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예년보다 빠르게 추석 선물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업체들이 설 추석 선물 예약판매 시점을 해마다 앞당기는 추세지만 올해는 '김영란법'이 결정적 배경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김영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 명절 특수라는 것을 감안, 유통업계가 명절특수를 서두르고 있다.
롯데마트도 25일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추석과 설 등 명절 선물세트 대목이 사전 예약 판매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이 기간 실적이 전체 매출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전국 매장 및 온라인을 통해 240여 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내놓는다.
백화점들도 다음달 초부터 일제히 추석 선물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은 서울 소공동 본점과 부산본점 등 32개 점포에서 8월2일부터,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4일부터, 갤러리아백화점은 오는 8월2일부터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돌입한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5만원 이상 세트를 판매할 수 있는 마지막 명절이자 5만원 이하 선물세트의 반응을 살필 수 있는 시기"라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28일 오후 2시 대심판정에서 대한변호사협회와 한국기자협회 등이 제기한 김영란법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사건을 최종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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