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지상파를 통한 초고화질(UHD) 방송 송출을 앞두고 국내 연구진이 끊김 없이 방송을 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하나의 방송채널로 초고화질(UHD)과 고화질(HD) 방송을 동시에 송출할 수 있는 계층분할다중화(LDM) 기술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야외시험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LDM은 2개 이상의 방송을 서로 다른 계층(전력)으로 분할해 전송하는 기술이다.
동일한 방송을 UHD와 HD 두 형식으로 만든 뒤 한 채널로 동시에 보내면 UHD 방송만 보내는 경우보다 방송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평소에는 화질이 우수한 UHD 방송을 보다가 기상악화 등으로 방송환경이 나빠져 UHD 신호가 끊겨도 HD 방송을 이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항상 ‘백업’이 대기하고 있기에 시청자 입장에선 화면이 중간에 끊기는 현상 없이 안정적으로 방송을 볼 수 있다. 기존에는 UHD와 HD 방송을 각각 다른 채널로 송출해 UHD가 끊기면 채널을 돌려 HD 방송을 찾아야 했다.
변지민 동아사이언스 기자he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