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라! 2016 리우올림픽] 기계체조 선수 출신 부친 김재성씨 어린 아들 입문시키고 때론 직접 지도… 메달 기대주로 급성장에 큰 역할 “걱정마라 아들, 실수만 안하면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마루와 뜀틀 종목에서 메달을 노리는 김한솔. 동아일보DB
김한솔의 빠른 성장에는 기계체조 선수 출신 아버지 김재성 씨(59)의 역할이 컸다. 현재 충주 남산초등학교에서 여자 체조 감독을 맡고 있는 김 씨는 아들과 함께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이상욱(31·전북도청)도 동신초 감독으로 지도했었다.
체조를 갓 시작했던 창천초등학교 1학년 시절 김한솔. 김재성 씨 제공
이달 대전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시도 대항 체조대회에서 여자 단체부 2위에 오른 제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김한솔의 아버지 김재성 씨 (충주 남산초등학교 체조부 감독·위). 김재성 씨 제공
아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기술 난도를 급하게 끌어올린 게 못내 마음에 걸리는 기색이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바심 낼 것 없다고 말한다. “시라이 겐조 선수 영상을 봤어요. 그 선수는 1년 전부터 이미 하던 기술이라 노련하더라고요. 한솔이가 자기는 올림픽에 처음 나가고 세계선수권 입상한 적도 없다고 걱정을 하기에 그런 건 어차피 감수해야 할 거니 네 기술의 실수만 안 하면 된다고 했어요. 일장일단이 있다고 봐요. 노련미와 신선함의 대결이 되겠죠.”
뜀틀 종목에서도 메달을 노리는 김한솔은 런던 올림픽 때 양학선이 금메달을 땄던 ‘양1’(뜀틀을 앞으로 짚고 세 바퀴 회전·16.4점) 기술로 승부를 걸 생각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