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로 독설 퍼부어
미국 뉴욕 시장을 지낸 마이클 블룸버그(74·사진)는 27일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의 ‘확실한 저격수’ 역할을 하며 저주에 가까운 비난을 퍼부었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뉴욕 시장을 지낸 그는 블룸버그를 창업한 억만장자 사업가에 총기 규제 반대자, 친(親)기업 가치관을 지닌 정치인 등 프로필과 성향만 놓고 볼 땐 민주당보다 공화당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정치인이다. 무소속이지만 뉴욕 시장 임기 전반부(2002∼2007년)에는 공화당 소속이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선 “결함도 있는 사람이고 나와 가치관에서 차이가 많다”면서도 “(클린턴을 찍는 게) 이번 대선에서는 올바른 선택, 책임 있는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나처럼 무소속인 사람들은 꼭 클린턴에게 투표하길 바란다.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공화당 중 하나를 택하는 게 아니라 미국을 이끌기에 적합한 사람을 선택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