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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산 가스냄새가 부취제(附臭劑) 때문으로 보인다는 민·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과거 부취제 유출 사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8월, 부산 수영구 민락동과 해운대구 우동에서 가스냄새가 난다는 수십 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조사결과 부산환경공단 수영사업소의 가스정제 처리시설에서 부취제가 누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부취제 유출은 부취제가 담긴 탱크와 가스정제 처리시설을 연결한 밸브 이음새 등이 파손돼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스정제 처리시설은 같은해 7월에도 외부업체가 밸브를 잘못 작동해 부취제가 누출됐었다.
한편, 부산·울산지역 가스·악취 민·관 합종조사단은 2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에서 신고된 200여 건 가운데 190여 건이 가스 냄새였다는 점으로 미뤄 냄새의 원인은 부취제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부취제는 환경오염을 일으키거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 폭발성이 있는 가스 등이 유출될 때 곧바로 감지할 수 있도록 첨가하는 물질이다.
현재 환경오염 또는 폭발성이 높은 가연성 가스일 경우 안전보건 및 위생상의 이유로 부취제를 첨가하도록 법률로 강제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