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밀정'의 공유, 영화 '매그니피센트7'의 이병헌.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UPI코리아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남자 배우들이 벌이는 화려한 잔치가 될 전망이다.
8월31일 개막해 9월10일까지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제73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한국영화들이 남자 배우들이 주연한 작품들로 채워졌다.
베니스행 초청장을 받은 톱스타는 영화 ‘밀정’의 송강호와 공유를 비롯해 ‘그늘’의 류승범, 할리우드 영화 ‘매그니피센트7’의 이병헌 등이다. 저마다 티켓파워를 갖춘 인기 스타들이다.
공유와 이병헌 등 배우들은 현재 또 다른 영화 일정 등을 조율하며 베니스 국제영화제 참석 여부를 타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의 출연작이 영화제 현지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가장 주목받는 배우는 ‘그늘’의 류승범이다. 연출자인 김기덕 감독은 이번 ‘그늘’까지 총 7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경력을 쌓았다.
‘그늘’은 김기덕 감독의 새로운 시도로 주목받는 영화. 의도치 않게 남한으로 오게 된 북한 사람의 이야기다.
‘그늘’의 해외 배급사 화인컷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인 알베르토 바르베라로부터 ‘김기덕 감독의 작품 세계에 새로운 장이 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병헌이 주연한 ‘매그니피센트7’은 비경쟁 부문 진출과 동시에 영화제의 끝을 알리는 폐막작으로도 선정됐다. ‘황야의 7인’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정의가 사라진 마을을 지키기 위해 고용된 무법자 7인의 이야기를 다룬 서부극이다.
이병헌을 비롯해 할리우드 스타 덴젤 워싱턴, 에단 호크 등이 출연했다. 꾸준히 할리우드에서 활동해온 이병헌은 한국영화가 아닌 할리우드 작품으로 국제영화제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이처럼 올해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는 남자 배우들의 활약이 예고되고 있지만 정작 경쟁부문을 심사하는 책임을 맡은 이는 여배우 문소리이다. 한국배우로는 처음 베니스 국제영화제 오리종티 경쟁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문소리는 개막부터 폐막까지 베니스에 머물면서 최고의 작품을 선별한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