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지영 주연의 영화 ‘범죄의 여왕’의 한 장면. 사진제공|광화문시네마
영화 ‘범죄의 여왕’이 ‘흥행의 여왕’이 될 수 있을까.
8월25일 개봉을 앞둔 배우 박지영 주연의 영화 ‘범죄의 여왕’(감독 이요섭·제작 광화문시네마)이 영화계 안팎의 이목을 끌고 있다. 범죄 스릴러 장르의 주인공을 여배우가 맡았다는 사실이나, 박지영의 오랜만의 스크린 복귀 같은 이슈 때문만은 아니다.
영화는 완성품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야기’와 ‘등장인물의 설정’만으로 일본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6개국에 판매됐다.
‘범죄의 여왕’ 배급사 콘텐츠판다 관계자는 “영화의 구성이나 짧은 영상만으로 영화의 선판매가 이뤄지는 일은 극히 이례적이다”며 “장르적인 특성과 이야기의 참신함이 해외 바이어들에 크게 다가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범죄의 여왕’은 한국영화에서 가장 많이 다뤄지는 범죄 스릴러 장르를 취하고 있지만 이야기와 등장인물들의 개성은 기존 영화들과 전혀 다르다.
영화는 아들이 사는 고시원에서 수도요금으로 120만원이 나오자 이유를 밝히려고 나선 아줌마 미경이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사건을 감지하고 이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박지영이 연기한 미경 외에도 관리사무소서 직원이자 고시촌의 유물 같은 존재 하준(허정도), 고시 전문가 덕구(백수장), 24시간 게임에만 빠져있는 진숙(이솜)까지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제작사 광화문시네마는 앞서 ‘족구왕’과 최근 ‘굿바이 싱글’까지 참여하는 영화로 연이어 호평은 물론 흥행 성과도 내왔다. ‘범죄의 여왕’은 광화문시네마가 내놓는 세 번째 작품이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