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팀은 침과 전기치료를 결합한 ‘전침’시술을 쥐에게 적용한 결과 인지능력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31일 밝혔다.
뇌 조직이 손상되며 발생하는 혈관성 치매는 알츠하이머 다음으로 흔한 치매 질환이다. 뇌의 백색질이 손상되며 인지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원인으로 손상된 백색질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기본이다.
그 결과 쥐의 백색질 손상이 완화되며 인지기능 저하가 회복된다. 연구진은 침의 자극이 세포분열이나 성장을 촉진하는 유전자의 발현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83개 종류의 유전자 중 11개 유전자의 발현이 자극으로 인해 발현이 증폭됐다.
최 교수는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 질환에는 현재도 전침치료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며 “치매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으로 향후 임상시험을 거쳐 서양 의학적 치료법과 조화되는 한방치료기술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6월 27일자에 실렸다.
권예슬동아사이언스기자 ys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