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레킷벤키저(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1,2등급 피해자 1인당 최고 3억5000만 원의 위자료와 별도의 치료비를 주는 배상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하지만 피해자 가족 중 상당수가 영국 본사의 사과 등을 추가로 요구하고 있어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옥시는 6월 말 열린 사과·보상 설명회에서 회사 측이 내놓은 내용에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배상안을 확정했으며 1일부터 배상 신청을 받기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한 가족에 피해자가 여럿일 경우 가족별로 5000만 원을 추가 지급하고, 생계가 당장 어려운 가족에게 5000만 원을 우선 지급하는 방안이 추가됐다. 개별협상을 통해 이미 배상에 합의한 피해자는 이번 배상 조건에서 미리 받은 합의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최승운 가습기살균제피해자가족연대 대표는 “영국 본사의 사과 등 중요한 요구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옥시 측이 피해자들과 합의했다는 점을 국정감사와 청문회에서 주장하기 위한 보여주기식 배상안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세부 내용은 옥시 홈페이지(www.oxy.c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곳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e메일이나 팩스, 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추가 문의는 배상지원센터(080-699-2273)로 하면 된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