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이상 미혼 남성 10명 중 4명은 낮은 소득, 고용 불안 등 경제적 문제로 결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은 마음에 드는 상대방을 만나지 못했거나 결혼할 시기를 놓쳤다는 등 비경제적 이유를 주로 제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5년 전국 출산력 조사’에서 30~44세 미혼 남녀 839명을 대상으로 결혼하지 않는 이유를 조사한 결과 전체 24.4%(205명)가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렇게 답한 남성은 77명(17.2%)에 그친 반면 여성은 128명(32.5%)으로 남성의 1.7배에 달했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는 남녀에 따라 뚜렷하게 달랐다. 남성 10명 중 4명(41.4%)은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 경제적 문제를 꼽았다. △소득이 적어서(10.9%) △주택 마련 곤란(8.3%) △결혼 비용 부담이 커서(7.9%) △고용상태가 불안해서(5.7%)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4.4%) △실업 상태여서(4.2%) 등 순으로 나타났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