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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쭈타누깐, 태국 첫 구기 종목 메달리스트 될까?

입력 | 2016-07-31 19:38:00



태국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7개를 포함해 24개의 메달을 수집했지만 태국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종목은 권투, 역도, 태권도뿐이었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구기 종목에서 태국 선수가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자 골프에 출전하는 아리야 쭈타누깐(21)이 주인공이다. 세계 랭킹 6위 쭈타누깐은 5월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3개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른 뒤 최근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타누깐은 31일 영국 런던 외곽의 워번골프장(파72)에서 열린 LPGA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여자오픈 3라운드까지 16언더파를 기록해 2타차 단독 선두에 나섰다. 올림픽을 앞두고 마지막 실전 무대에서 폭발적인 장타와 한층 정교해진 쇼트게임으로 몸을 푼 쭈타누깐은 112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하는 골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쭈타누깐도 “올림픽 출전의 최종 목표는 당연히 금메달”이라고 말했다.

5월 태국 선수로는 사상 첫 LPGA투어 챔피언이 된 뒤 금의환향해 총리 관저를 예방했던 쭈타누깐은 이달 초 태국 왕실로부터 훈장을 받는 등 국민 영웅이 됐다. 태국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에게 31만4000 달러(약 3억5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