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연평해전 및 천안함 피격 전사자들의 유품이 전시된 서해수호관에서 근무한 해군 예비역 수병이 자신이 쓴 책을 판매한 수익금을 순직 해군 자녀를 위해 써달라며 기부했다.
해군은 현희찬 씨(23)가 29일 해군본부를 찾아와 세계 각국의 잠수함을 소개한 책인 ‘바다의 늑대들’ 300부를 판매한 수익금 163만 원을 전달했다고 31일 밝혔다. 성금은 순직한 해군 유자녀를 위한 ‘바다사랑 해군장학재단’에 기탁될 예정이다.
해군에 따르면 현 씨는 군 복무 시절 2함대사령부 서해수호관에서 어학병(통역)으로 근무하며 외국인들에게 천안함 피격 사건 등을 소개하는 일을 했는데, 당시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선배 장병들의 희생에 큰 감동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3월 천안함 유가족들이 유품을 보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고 이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