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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상무 막내’ 신진호, 용병 뺨치네

입력 | 2016-08-01 05:30:00

상주상무 신진호.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4월 입대 이후 바로 주전 맹활약
조진호 감독 “경기운영능력 탁월”


K리그 여름이적시장이 31일 문을 닫았다. 클래식(1부리그) 대다수 구단들은 새로운 외국인선수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클래식 내 유일한 군팀인 상주상무는 외국인선수를 기용할 수 없다. 그 대신 4월 입대한 공격형 미드필더 신진호(28)가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그 아쉬움을 달래주고 있다. 상주 조진호 감독도 “신진호를 용병으로 생각하겠다”는 말로 굳은 믿음을 보냈다. ‘막내 병사’ 신진호가 상주에선 신입 외국인선수나 다름없는 것이다.

신진호는 입대 후 금세 주전 멤버로 자리 잡았다. 주로 병장급 선수들을 기용하는 조 감독이지만, 신진호만큼은 예외였다. 신진호는 6월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클래식 14라운드를 시작으로 4경기에 잇달아 교체출전하며 팀 분위기를 파악했고, 이후 곧바로 선발로 나서서 6경기를 소화했다. 10경기 동안 도움 2개만을 올렸지만, 숫자로는 남지 않은 절묘한 패스 플레이로 동료들의 공격력을 배가시켰다. 23라운드까지 41골을 터트리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주의 플레이 메이커로 자리 잡았다.

조 감독은 “팀에 바로 들어와 뛰는 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영향을 준다”면서도 “(신)진호는 경기운영능력이 뛰어나다. 소속팀(FC서울)에서 경기력을 유지하고 들어온 것이 도움이 된다. 경기장뿐 아니라 생활에서도 워낙 성실하다. 선수들도 인정해 불만을 가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임상협도 “미드필더 중에는 최고라 인정하는 좋은 선수다. 진호가 (볼을) 잡았을 때 내가 움직이면 골이 만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라고 밝혔다.

상주는 현재 상위권에 올라있지만, 9월 박기동을 비롯한 병장급 선수들이 전역하면 급격한 전력변화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향후 팀의 중심이 될 신진호의 활약이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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