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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폭염, 8월 중순까지 계속될듯

입력 | 2016-08-01 03:00:00

습한 공기 영향 체감온도 더 높아… 자외선지수 ‘높음’… 화상 주의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가운데 1일에도 열대야와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으로 오르면서 무더운 곳이 많겠다고 31일 예보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습한 공기를 한반도로 올려 보내고 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더 높겠다.

31일 강원 영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국에 폭염주의보(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지속)와 폭염경보(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연속 지속)가 발령됐다. 특히 경남 창원은 36.7도까지 오르며 올 들어 전국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 서울은 32.8도였다. 공식 기록은 아니지만 무인 자동기상관측망 측정치로는 대구 달성군의 수은주가 37.8도까지 치솟는 등 이날 전국 각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평년보다 2∼4도 높았다. 이런 폭염 때문에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온열질환으로 8명이 숨지는 등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의 자외선 지수도 5단계 중 세 번째 위험도인 ‘높음’ 이상을 보이고 있어 피부 화상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은 10일까지 전국적인 비 소식이 없어 밤낮 없는 찜통더위가 이달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5도로 폭염이 이어지겠다. 광주가 35도로 가장 더울 것으로 보이며 대구 34도, 청주 33도, 서울 32도, 부산 32도로 예보됐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아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25도 이상의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마는 물러났지만 대기가 불안정해 경기 동부, 강원 영서, 충북, 경남, 경북 내륙에는 1일 오후와 밤사이에 5∼30mm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짧은 시간에 매우 강하게 내려 산악과 계곡 지역에서 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다”며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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