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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발루의 유일한 선수 티무아니를 봐주세요

입력 | 2016-08-01 03:00:00

[올라! 2016 리우올림픽]
축구선수 출신… 100m에 출전
부탄 등 10개국 2명 이하 출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리우 올림픽 참가국 중 투발루의 눈여겨볼 선수로 에티모니 티무아니(25·사진)를 소개했다.

리우 올림픽 개회식 때 투발루의 기수로 나설 예정인 티무아니는 축구 선수 출신이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육상 선수로 남자 100m에 출전한다.

티무아니는 2011년 투발루 축구 국가대표로 5경기를 뛰었고, 2012년에는 수비수인데도 한 해 동안 8골이나 넣었다. 풋살 국가대표 경력도 있다. 하지만 티무아니의 100m 최고 기록은 11초72. 기록만 봐서는 굳이 관심을 둘 만한 선수는 아니다. 그래도 투발루에서는 티무아니를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티무아니 말고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가 아무도 없기 때문이다. 인구 약 1만600명인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투발루는 리우 올림픽 참가국 중 출전 선수가 가장 적은 나라다.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국 중 출전 선수가 2명 이하인 미니 참가국은 10곳이다. 부탄, 라이베리아, 소말리아, 스와질란드, 적도기니 등 9개 나라에서 각 2명이 출전하고 투발루는 1명이다.

미니 참가국들의 출전 종목은 대부분 육상이지만 부탄은 국민 스포츠인 양궁과 사격에, 나우루공화국은 유도와 역도에 출전한다.

여자 100m 허들에 출전하는 적도기니의 레이나플로르 오코리(36)는 이번이 네 번째이자 마지막 올림픽이다. 프랑스 시민권도 갖고 있는 오코리는 프랑스 선수권에서 세 차례 우승한 경험이 있다.

리우 올림픽에서 출전 선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555명인 미국이다. 한국은 204명이 출전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