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의 시즌 13호 홈런 소식을 발빠르게 전한 시애틀 소셜 미디어.
‘빅보이’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시즌 13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후반기 들어 타율 0.103(29타수 3안타)의 부진에 시달리던 이대호는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13홈런은 올 시즌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2위 박병호 12개)이다. 이대호는 시즌 13호 홈런 외에 볼넷 2개를 골라 3차례 출루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연장 승부 끝에 역전패 했다.
이대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인터리그 경기에 7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2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냈다.
1회 초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했던 이대호는 팀이 4-0으로 앞서가던 3회 초 1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이대호는 상대 좌완 선발 브라이언 매터즈의 초구 79.6마일 바깥쪽 커브볼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후반기 첫 홈런.
이 경기는 스포츠전문채널 ESPN의 선데이나이트 베이스볼을 통해 전국에 중계돼 이대호는 미국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대호가 미 전역으로 중계된 경기에서 뛴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이날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263(209타수 55안타)이 됐다.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선발 등판한 시애틀은 6-3으로 앞서다 9회말 마무리 스티븐 시섹이 3점을 내줘 연장에 들어갔고, 이대호는 연장 10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시애틀은 연장 12회말 1사 3루에서 시카고 2선발 존 레스터의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내주며 6-7로 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