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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드는 밤, 꿀잠을 판다

입력 | 2016-08-02 05:45:00

잠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데 잠 못드는 사람은 갈수록 많아진다. 2015년 400억원 규모로 커진 수면시장을 제약회사들이 블루오션으로 보고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스포츠동아DB


■ 열대야에 숙면관리제 봇물

5년새 불면증으로 병원행 76% 늘어
‘서카딘’ ‘독세’ ‘레돌민’ 등 인기 질주


갈수록 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잠 못드는 사람이 많다. 살기가 빡빡해지면서 과도한 스트레스로 불면증을 호소하기도 하고 한여름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사람도 많다. 잠을 못자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불면증 치료제 시장도 커지고 있다. 구체적인 통계치는 없지만 제약업계는 2007년 170억원에서 2015년 400억원 규모로 커졌다고 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최근 자료에 따르면 불면증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지난해 50만5685명이었다. 2010년 28만9500명보다 76%나 늘었다. 병원을 가지 않는 숨겨진 환자까지 생각한다면 그 숫자는 더 커질 것으로 추측된다. ‘수면 산업’의 하나인 불면제 시장을 확장하고 있는 제약사들은 수면의 질과 안전성을 높인 비향정신성 불면증 치료제를 출시해왔다.

최근 2년 사이 출신된 제품은 건일제약의 ‘서카딘’과 CJ헬스케어의 ‘사일레노’였다.

‘서카딘’은 이스라엘 제약사 뉴림사가 개발한 것으로 멜라토닌 성분의 약물이다. 멜라토닌은 잠을 유발하는 물질로 잘 알려졌다. CJ헬스케어는 미국 소맥슨사가 개발한 비향정신성 불면증 치료제 ‘사일레노’를 지난해 내놓았다. 블면증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7∼8시간 수면을 유지시켜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약품도 수면시장에 뛰어들어 최근 비향정신성 불면증치료제 ‘독세’를 출시했다. 기존 의 졸피뎀 성분 불면증 치료제보다는 의존성이 없는 제품이다. 수면유지가 어려운 불면증 치료에 효과적이다. 수면중 깨는 시간 및 횟수를 감소시키며, 수면시간을 약 7시간 동안 유지시켜 준다. 다음날 새벽에 일찍 깨는 조기각성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위의 제품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지만 그럴 필요가 없는 일반의약품 불면증 치료제도 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2월 길초근과 호프 추출물을 주성분으로 한 ‘레돌민’을 출시했다.

수면의 질을 높여 지속적인 수면관리를 도와주는 숙면관리제라는 위치선정을 했다. 생약성분으로 인체에서 분비되는 수면유도물질 아데노신, 멜라토닌 조절로 본래 인체의 수면 사이클 및 수면구조를 정상화시켜 불면증을 개선시켜준다고 자랑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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