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호 서울대 환경안전원장
다행히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험실습실 안전환경 기반조성사업’으로 1606억 원의 예산을 집행해 실험실 환경을 개선했다. 연구개발의 불씨를 살려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 표명이었다. 교육부 사업 종료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응답자의 90%로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실험실의 안정성과 공간 확보를 통한 안전 환경 개선이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87%는 실험실 안전사고 예방과 쾌적한 안전 환경 구축을 위해선 추가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전장비·설비 구축, 시설환경 개선 등으로 5500억 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2016년에는 80% 이상 삭감된 250억 원만이 지원되었고, 내년도 예산 확보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또 사업비가 국립대에만 배정되었기 때문에 여타 대학 실험실은 상대적으로 더욱 열악해질 수밖에 없다.
이공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반드시 안전하고 쾌적한 실험실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모처럼 시작된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단발성 생색내기에 그치지 않고 더욱 확대되어 대학 실험실이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초석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박용호 서울대 환경안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