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속 K드라마-K팝]
美 로스앤젤레스 CJ ‘케이콘 2016’ 현장

LA 케이팝 콘서트… 사흘간 7만여 명 열광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행사에서 외국인들이 커버댄스(가수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를 하고 있다. CJ그룹이 주최해 3일 동안 열린 이 행사에는 총 7만6000여 명의 외국인이 다녀갔다. CJ그룹 제공
11회째를 맞은 케이콘은 한국을 의미하는 K에 콘텐츠(contents), 콘서트(concert), 컨벤션(convention)을 뜻하는 콘(CON)을 붙인 것. 한류 콘텐츠를 콘서트와 체험형 공간인 컨벤션을 통해 알리겠다는 의도로 CJ그룹이 2012년 미국 어바인에서 처음 시작했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케이콘 콘서트에서 외국인 1만2000여 명이 한국 아이돌 가수의 등장에 환호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지난달 29일부터 사흘에 걸쳐 이뤄진 이번 콘서트에 샤이니, 블락비, 여자친구 등 국내 아이돌 가수들이 참여했다. 장당 5만∼33만 원인 티켓은 6월 중순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매진됐다. 사흘간의 콘서트와 이벤트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풀타임 관람권(약 90만 원)이 가장 먼저 매진됐다.
30일 스테이플스센터 바로 옆 LA 컨벤션센터에서는 CJ그룹의 계열사들과 90개의 중소기업·스타트업 업체, 뷰티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제품과 기술을 외국 손님들에게 선보였다. 가상현실(VR) 체험관도 마련됐다. 2만5000m²(약 7600평) 공간에는 한국 제품과 커버댄스(가수의 노래와 춤을 그대로 따라하는 것) 무대를 보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케이콘 행사에서 한 외국인이 한국 화장품을 체험하고 있다. CJ그룹 제공
CJ그룹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까지 글로벌 문화사업 매출을 15조6000억 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문화사업 매출 중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K콘을 1년에 10회 이상 열 계획이다. 김현준 CJ그룹 부사장은 “외국인들의 일상에 한류가 스며드는 한류4.0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로스앤젤레스=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