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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안철수 ‘인맥지도’ 외곽에… 왜?

입력 | 2016-08-02 03:00:00

[심층탐사기획 프리미엄 리포트]
김무성, 당내 대학 인맥 별로 없어
안철수, 김성식이 유일한 고교동문




여야의 ‘키 플레이어’를 맡고 있는 의원 대다수는 인맥 지도상 주변부에 위치한 것으로 본보의 사회관계망분석(SNA)에서 나타났다. 학연-지연, 이전 직업 등이 국회를 지배하는 ‘4파(派)’(법조인, 관료, 더불어민주당 노무현 정부 및 운동권, 새누리당 정당인 출신) 등에 속하지 않아 비주류 쪽에 가까운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박(비박근혜)계 대표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는 정당인 그룹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다. 하지만 의원들과의 인연의 수를 따진 당내 관계중심성(마당발) 수치는 129명 중 중간(66위) 수준이다. 여권의 심장부 격인 TK(대구경북)가 아닌 부산 출신인 데다 서울 중동고-한양대 인맥이 당내에 많지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경북 상주, 경북고 출신으로 한때 한나라당에 몸담았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야권 내 대표적인 비주류다. 같은 당 권칠승 의원은 당내에서 유일한 경북고 후배다. 같은 한나라당 출신으로 18대 국회에서 ‘6인회’로 활동했던 김영춘 의원과 박영선 진영 의원 등이 참여하는 ‘통합행동’ 멤버들이 인맥으로 분류된다.

야권의 차기 대선 주자인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은 유일하게 부산고 선배인 김성식 의원과 연결돼 있다. 당내에 부산 출신이 거의 없는 데다 서울대 의대 동문도 새누리당 소속인 신상진 박인숙 의원 등 2명뿐이다.

야권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더민주당 김종인,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도 인맥지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킹 메이커’이자 정치권 마당발이지만 각각 한국외국어대와 단국대 출신인 데다 70대 고령 등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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