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 바바무라토바, 삼보 세계챔피언서 유도선수로 美 NFL선수 에브너는 럭비 대표 브라질 코스타, 자원봉사자서 선수로
영화 ‘독수리 에디’에서 주인공 에디는 원래 알파인 스키 대표를 꿈꿨다. 그러나 번번이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자 스키 점프로 종목을 바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종목을 바꿔 출전 기회를 따낸 선수들이 있다.
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리우 올림픽에 투르크메니스탄 여자 유도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굴바담 바바무라토바. 출처 아시아비치경기대회 공식 홈페이지
바바무라토바는 “그전까지는 삼보와 유도를 병행했다. 삼보 대회가 있으면 삼보 선수가 되고 유도 대회에 나설 때는 유도 선수가 됐던 것”이라며 “유도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한 건 유도가 올림픽 종목이기 때문이다. 꿈을 이뤄 말할 수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바바무라토바가 유도 전업 선수가 된 뒤 처음 참가한 대회는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였다. 당시 그는 여자 52kg급에서 은메달을 땄다.
삼보 세계 챔피언 출신으로 리우 올림픽에 투르크메니스탄 여자 유도 대표 선수로 출전하는 굴바담 바바무라토바. 출처 아시아비치경기대회 공식 홈페이지
종목은 그대로지만 자원봉사자에서 출전 선수로 신분이 바뀐 선수도 있다. 브라질 여자 장대높이뛰기 대표 조아나 코스타(35)가 주인공이다. 그는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할 것으로 생각해 장대높이뛰기 경기장에서 자원봉사를 하겠다고 신청했다. 하지만 지난달 초 기준 기록(4.50m)을 넘어서 브라질 대표 선수가 됐다.
리우데자네이루=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