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 4명 비박 3명 중립 1명 각축… 계파끼리 “남는 지지표 내게 주오”
여성 1명을 포함해 총 4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는 친박(친박근혜)계 4명, 비박(비박근혜)계 3명, 중립 성향 1명이 겨루고 있다.
1일 동아일보가 후보 8명 전원과 통화한 결과 비박계인 이은재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은 같은 비박계인 강석호 의원을 공조 희망 1순위 후보로 꼽았다. 중립 성향으로 분류되는 정용기 의원도 강 의원을 희망했다. 김무성 전 대표의 측근인 강 의원이 ‘비박계 조직표’를 쓸어 모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강 의원은 TK(대구경북) 출신이라 당원이 많은 영남권 표도 바라볼 수 있다. 다만 강 의원 본인은 공조 희망 대상을 “다른 후보 전부”라고 답했다.
이번 최고위원 경선은 당 대표와 분리해 치러져 후보들마다 셈법도 복잡하다. 후보 간 ‘지지표 주고받기’가 남은 기간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에 일부 후보는 당 대표 후보와 연대를 시도하고 있다. 함 의원은 당 대표에 출마한 범친박계 이주영 의원을 지지하며 보조를 맞추고 있다.
친박계에선 최고위원을 다수 당선시켜 지도부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자는 전략이 ‘판단 미스(실수)’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한 친박계 의원은 “비박계는 몰아 주기를 하는 분위기인데 친박계는 후보가 난립해 표 분산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박노명 인턴기자 홍익대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