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아나폴리스 등 LA급 동원”… 中 “美, 잠수함 탐지 무인군함 진수”

미국 해군이 통신 방해와 해킹 등 사이버전에 자주 활용한 것으로 알려진 핵 추진 잠수함 USS 아나폴리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WP에 따르면 미국은 ‘USS 아나폴리스’를 비롯한 로스앤젤레스급 핵추진 잠수함들을 동원해 사이버전 임무를 수행해 왔다. 미 해군의 잠수함 운영 담당 책임자인 마이클 자바리 소장은 “자세히 밝힐 수 없지만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해킹 등) 다양한 작전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잠수함은 미군의 대표적인 공격용 무기로 꼽힌다. 이와 함께 해킹 같은 작전을 위해서도 오래전부터 이용돼 왔다. 옛 소련과의 냉전이 한창이던 1970년대에도 미국 잠수함들은 당시 소련의 해저 통신케이블을 도청하는 작전을 수행했다. 군사 및 무기 전문가인 애덤 와인스타인과 윌리엄 아킨 씨 등은 미 해군의 잠수함들은 해킹 대상이 된 국가의 방어 구역 안으로 침투해 통신망을 교란한 뒤 해킹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미 미군은 잠수함을 이용한 미래전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특히 미군은 잠수함을 ‘모함(母艦)’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무인 해양 드론을 개발할 계획이다. 미군은 잠수함을 공해에 배치한 상태에서 이 드론들을 적국의 해역에 침투시켜 다양한 해킹과 공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미 해군의 해저전(海底戰) 담당자인 찰스 리처드 소장은 “우리는 무인 해저 운송 수단 관련 기술에서 크게 앞서나가고 있다”며 “함정들의 작전 반경이 크게 넓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일 중국 언론들은 미 해군이 잠수함 탐지를 위해 개발한 무인 군함인 ‘시헌터’를 진수했다고 밝혔다. 시헌터는 한 번에 최대 3개월간 해상에 머물면서 원거리에서도 적의 잠수함을 자체적으로 탐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