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로 복지 수준을 비교한 결과 대도시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반면, 시골은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대도시가 시골보다 복지 예산이 많고 관련 시설도 잘 갖춰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일반적 인식과는 반대의 결과다.
정홍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연구원이 최근 펴낸 보건복지포럼(7월호)의 ‘지역단위 사회복지 수요-공급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자체별로 보육·노인·장애인·빈곤 등 4가지 복지 분야의 수요와 공급 정도를 조사해 ‘복지비율 지수’(공급/수요)를 산출했다. 수요는 영유아·노인·장애인·빈곤층의 규모와 복지 서비스 필요도를 통해 산출했고, 공급은 1인당 복지 예산과 1000명당 관련 복지 시설수를 통해 따졌다. 지수가 1보다 크면 필요로 하는 복지 수준보다 더 많은 혜택이 있다는 것을, 1보다 작으면 필요 수준보다 혜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복지비율 지수는 특별·광역시 지역이 도(道) 지역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군 지역은 1.33으로 1.00인 시 지역보다 높았다. 자치구 지역은 0.85로 가장 낮았다. 또 농·산·어촌이 가장 높았고 중·소도시, 대도시 순으로 나타났다.
이지은기자 smil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