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애완용 호랑이와 놀다가 봉변을 당한 남성의 영상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확산되고 되고 있다.
7월 31일(이하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영자 매체 ‘에미리트247’(emirates247)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남성이 소유한 애완 호랑이 한 마리가 그의 친구 A 씨를 공격해 다치게 했다. A 씨는 친구의 애완 호랑이를 약 올리며 자극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 상에서 확산되고 있는 영상을 보면, 성인 남성 크기만 한 호랑이가 A 씨를 양 앞발로 잡으려 하며 뒤쫓는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휘청거리며 도망치다 담장까지 몰린 A 씨는 호랑이를 떼어내려고 하지만, 호랑이에게 오른쪽 발을 덥석 물리고 만다.
호랑이는 A 씨의 한쪽 발을 물고 질질 끌고 가고, 옆에서 호랑이 주인이 막대기로 이를 말리려 하고 있다.
이어 영상에는 피로 붉게 물든 A 씨의 발이 등장한다. 발등에 꽤 깊게 파인 상처가 보인다.
A 씨의 상태를 비롯해 영상이 촬영된 정확한 장소와 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미러는 1일 해당 사건을 보도하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호랑이나 사자 등 대형 고양잇과 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전했다. 상당수가 멸종위기 종으로, 부자들이 암시장에서 주로 사들인다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