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만 명이 조금 넘는 카리브해의 세인트키츠네비스. 이 나라는 리우 올림픽에서 ‘베테랑 스프린터’ 킴 콜린스에게 사상 첫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1976년 4월생인 콜린스는 불혹의 나이에도 조국에 첫 메달을 안기기 위해 육상 남자 100m에 나선다. 콜린스는 이번이 6번째 올림픽이다.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때 올림픽 무대를 처음 경험한 콜린스는 올해 5월 개인 최고 기록인 9초93을 찍으며 회춘했다. 20대 중반이던 2002년 9초98을 기록했던 콜린스는 이후 줄곧 10초대를 뛰다 2013년에 다시 9초대로 진입했다. 육상 100m에서 40대가 9초대를 기록한 선수는 콜린스가 처음이다. 콜린스는 “40세에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는 게 나도 놀랍다. 20대 초반보다 몸 상태가 더 좋다”며 메달 획득에 자신감을 보였다.
럭비의 올림픽 복귀로 남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피지도 첫 메달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럭비는 1924년 파리 대회 이후로 올림픽 무대에서 사라졌다가 9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1924년에는 15인제 럭비였지만 리우에서는 7인제다. 피지는 특히 7인제 럭비 강국이다. 피지는 남자 7인제 럭비 월드컵에서 두 차례 우승 경험이 있다.
올림픽 무대 데뷔전을 치르는 코소보는 첫 출전에서 첫 메달을 노린다. 코소보는 기수를 맡은 여자 유도의 마즐린다 켈멘디에게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르완다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육상, 요르단은 복싱에 첫 메달의 희망을 걸고 있다. 온두라스는 축구에 올림픽 첫 메달의 기대를 걸고 있다. 온두라스 축구는 런던 올림픽 때도 메달 후보로 꼽혔었지만 8강에서 브라질에 패했다.
이종석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