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에 매각된 현대증권이 상장된 지 41년 만에 상장 폐지를 추진한다.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한 조치다.
2일 현대증권은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 주식을 KB금융지주 주식으로 교환하는 방식으로 KB금융지주의 100% 자회사로 편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KB금융지주 이사회도 같은 내용을 결의했다. 현대증권 측은 “공정하게 주식 가치를 산정하려면 비상장사인 KB투자증권과 바로 합병하는 것보다는 상장사인 KB금융지주와 주식을 교환하는 편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주식교환 대상은 KB금융지주가 인수한 지분 29.62%(자사주 포함)를 제외한 잔여 주식 70.38%다. KB금융지주 주식과 현대증권 주식 간의 교환비율은 1대 0.1907312로, 현대증권 주식 약 5주가 KB금융 주식 1주로 바뀌게 된다. 주식 교환은 10월 25일 현대증권 주주총회 특별결의를 통과한 후인 11월 9일에 이뤄질 예정이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