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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사상 첫 한국개최, 조편성과 경기방식은

입력 | 2016-08-03 05:30:00

2009 WBC 대표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한국이 제4회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지로 확정된 가운데 조편성과 경기방식도 결정됐다.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브루클린 예선 우승팀과 B조에 편성됐다. 브루클린 예선은 9월22일부터 25일까지 미국 뉴욕주 브루클린의 MCU파크에서 열리며, 브라질과 영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이 B조의 남은 한자리를 놓고 다툰다.

조별리그는 내년 3월7일부터 11일까지 모든 팀이 한 번씩 맞붙는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치러지며, 각 조 2위까지 2라운드에 진출한다. 일본은 쿠바, 중국, 호주와 A조에서 자웅을 겨룬다. 2라운드는 3월12일부터 16일까지 도쿄돔에서 열린다. 또 A조에 속한 4개팀은 3월3일부터 6일까지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일본프로야구(NPB) 구단과 공식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아시아지역 외 개최지 및 C, D조의 참가팀, 경기일정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3회 대회 당시 C조(도미니카·베네수엘라·스페인·푸에르토리코)는 푸에르토리코 산 후안의 이람비토른 스타디움, D조(멕시코·미국·이탈리아·캐나다)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1라운드를 치렀다.


한국은 안방에서 2013년 제3회 대회의 아픔을 설욕할 기회를 잡았다. 당시에도 한국은 대만, 네덜란드, 호주와 B조에 속했다. 그해 3월 대만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완패하며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했다. 호주를 꺾은 뒤(6-0) 대만과 3차전도 3-2로 승리, 2승1패를 기록했지만, 순위 결정 방식인 TQB(Team quality balance)에 따라 3위로 밀리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팀성적지표인 TQB는 득실차를 나타내는 것인데, (총득점/총공격이닝)-(총실점/총수비이닝)를 따진다. 1~2회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으로선 치욕적인 결과였다. 안방에서 네덜란드와 대만을 상대로 펼칠 설욕전에 큰 관심이 쏠린다.

KBO 구본능 총재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WBC를 개최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며 “서울시와 WBCI를 비롯한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국내의 야구팬 여러분은 물론 세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구축제가 될 수 있도록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MLB인터내셔널(MLBI)의 크리스 박 수석부사장도 “처음으로 서울에서 WBC를 개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야구가 이처럼 강한 적은 없었다. 아시아야구의 발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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