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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끼리 뜨겁게 붙자!

입력 | 2016-08-03 05:45:00

올림픽 남자펜싱대표 김정환-구본길(오른쪽). 스포츠동아DB


男펜싱 사브르 구본길-김정환 금빛 승부
양궁 기보배-최미선, 女골프도 집안싸움

유쾌한 ‘집안싸움’, 승자는 누가 될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해선 세계 각국의 쟁쟁한 선수들과 겨뤄 이겨야 한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끼리 금메달을 다투는 ‘집안싸움’이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미녀궁사’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첫 개인전 2연패에 도전한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던 기보배가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선 대표팀 동료인 최미선(20·광주여대), 장혜진(29·LH)을 넘어야 한다. 8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단체전에선 함께 호흡을 이뤄 금빛 과녁을 정조준하지만, 개인전에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현재 세계랭킹에선 대표팀 막내인 최미선이 1위, 기보배가 3위다.

런던에서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일궜던 구본길(27)과 김정환(3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은 리우에선 개인전 메달을 다툰다. 리우올림픽에선 남자 사브르 단체전이 열리지 않는다. 총 12개 세부종목으로 이뤄진 펜싱은 올림픽마다 돌아가며 단체전 2개 종목을 쉰다.

둘은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2014인천아시안게임 때 개인전 결승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결과는 동생 구본길의 15-13 승리였다. 그러나 올해 페이스는 김정환이 더 좋다. 5월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그랑프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세계랭킹 2위에 올라있다. 반면 한때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구본길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며 4위까지 떨어졌다. 소속팀도 같아 평소 친형제와 다름없는 우애를 과시해온 둘의 멋진 승부가 기대된다.

112년 만에 올림픽에서 부활한 골프에선 박인비(28·KB금융그룹), 김세영(23·미래에셋), 양희영(27·PNS), 전인지(22·하이트진로) 등 이른바 ‘판타스틱 4’로 불리는 태극낭자들이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내부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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