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 2→ 국내로 떠난다면 더 기분 나게… 성수기 예약 걱정없고 실속 만점… 캠코더-미니빔도 저렴하게 빌려
또 자동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해 경차를 24시간 빌리고 왕복 180km를 주행하면서 총 9만4280원을 썼다. 대형 렌터카 업체(10만8000원)보다도 싼 가격이다.
물건 공유 서비스를 활용해 평소에는 사용하지 않지만 휴가 때 유용하게 쓰이는 여행용품(즉석사진기, 미니빔, 블루투스 스피커, 액션캠코더)을 이틀간 2만2600원에 빌렸다. 구매를 했다면 117만3000원이나 들여야 살 수 있는 용품들이다.
휴가철을 맞아 공유경제를 활용해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는 ‘알뜰족’이 늘고 있다. 휴가철에 활용하기 좋은 서비스로는 에어비앤비, 쏘카, 파크히어, 쏘시오 등이 손꼽힌다.
성수기에 숙소를 구하기 힘들다면 국내 1만6000곳의 숙소가 등록돼 있는 에어비앤비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시설에 대한 평가를 볼 수 있고, 주인집의 일부 혹은 전체를 빌릴 수도 있다. 비슷한 업체로 코자자도 있다.
이동은 차 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쏘카는 전국 2300여 곳의 쏘카존에 5900대 차량을 갖고 있다. 기본요금은 차종에 따라 10분당 1200∼7500원 선이다. 여기에 km당 160∼230원의 주행요금이 붙는다. 유사한 서비스로 그린카가 있다.
여행지에서 마땅한 주차공간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파크히어 같은 주차 공간 공유 서비스 업체를 활용하면 유용하다. 서울·경기, 부산 등에 있는 600여 곳의 주차장을 하루 1000∼3만 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모두의주차장이라는 업체도 있다. 여행용품이 필요하면 쏘시오를 이용해 빌리면 된다. 미니빔 등 2800여 종의 다양한 물건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
이병태 KAIST 교수는 “기업과 소비자 사이의 거래에서는 기업이 위험을 책임지지만 개인 간 거래에선 책임자가 모호해질 수 있다”며 “이런 점을 보완하면 공유경제 서비스는 훨씬 더 다양해지고 일반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fight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