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공개… 비장의 무기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해머스타인 볼룸에서 그동안 개발한 홍채 인식 기술을 적용한 5.7인치 대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을 공개했다. 앞서 일본 후지쓰와 중국 TCL 등이 홍채 인식 스마트폰을 선보였지만 인식률이 떨어져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는 못했다. 애플도 아직 홍채 인식이 되는 아이폰은 내놓지 않은 상태여서 갤럭시노트7이 어느 정도 성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갤럭시노트6를 뛰어넘어 노트7을 출시하면서 갤럭시S7과 함께 펼칠 ‘더블 세븐(7)’ 전략이 시장에서 얼마나 먹힐지도 관전 포인트다.
○ 홍채 인식으로 모바일 송금
○ 흥행 요소 총동원
S펜은 스마트폰 화면과 맞닿는 펜촉 지름이 0.7㎜로 전작(1.6㎜)보다 대폭 줄었다. 펜을 눌러 쓰는 힘에 따라 달라지는 정도도 기존 2048단계에서 4096단계로 세분해 다양한 필기감을 느낄 수 있다. 외국어 단어에 S펜을 가까이 가져가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 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데이터를 서버에 저장해 뒀다가 손쉽게 동기화할 수 있는 ‘삼성 클라우드’도 갤럭시노트7과 연동해 첫선을 보인다.
○ 3분기(7∼9월)도 선방할까
홍콩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4∼6월)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1.4%로 전년 동기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애플의 점유율은 2.4%포인트 떨어진 11.2%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올해 3월 선보인 갤럭시S7 시리즈가 누적판매량 26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선전한 덕분이다.
이제 관건은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세를 3분기에도 이어갈 수 있느냐다. 애플도 9월 신제품 아이폰7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세븐(7) 간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노트7과 연동해 쓸 수 있는 새로운 버전의 기어VR와 사용자경험(UX), 소프트웨어로 풍성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