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종합 9위를 했고,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선 7위에 올랐다. 2012년 런던에서는 5위였다.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10위 안에 들면 4대회 연속 10위 안에 자리하게 된다. 명실상부한 스포츠 강국으로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4년 전 런던 대회 때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오를 때 일등공신은 활(양궁)과 총(사격), 그리고 칼(펜싱)이었다. 리우 올림픽에서도 ‘활·총·칼’ 3총사의 활약에 한국 선수단의 성적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보배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지만 아직 못 이룬 목표가 있다. 바로 전 종목(남녀 개인전 및 단체전 4종목) 석권이다. 한국 양궁은 이번 리우 대회에서 전 종목 석권이라는 새로운 신화에 도전한다.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선수단 구성과 실력 면에서 남녀 모두 세계 정상에 오르는 데 모자람이 없기 때문이다.
여자부에서는 런던 올림픽 2관왕 기보배(28·광주광역시청)와 스무 살 에이스 최미선(광주여대), 장혜진(29·LH)이 단체전 8연패에 도전한다. 만약 기보배가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면 한국 양궁 사상 최초의 개인전 2연패가 된다.
남자부는 세계랭킹 1위 김우진(24·청주시청)과 구본찬(23·현대제철), 이승윤(21·코오롱) 등 3명이 출전한다. 에이스 김우진이 앞을 이끌면, 분위기 메이커 구본찬이 뒤를 받치고, ‘승부사’ 이승윤이 마무리 짓는다. 한국 남자 양궁은 그동안 개인전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4년 전 런던 대회에서 오진혁이 처음으로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리우 대회에 출전하는 3명 모두 개인전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다.
진종오
김지연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의 성적을 좌우할 유력한 종목으로 꼽히는 또 다른 중목은 유도다. 한국 유도 대표팀에는 안창림(22·73kg급·수원시청)과 안바울(22·66kg급·남양주시청), 김원진(24·60kg급·양주시청) 등 무려 3명의 세계랭킹 1위 선수와 세계랭킹 2위인 곽동한(24·90kg급·하이원)이 있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린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