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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가스 악취, 부취제와 이산화황…대지진 전조 아냐”

입력 | 2016-08-03 10:10:00


국민안전처는 최근 부산과 울산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 악취의 원인으로 각각 부취제와 이산화황을 지목하면서 “지진 전조 현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관련 업무를 주관하고 있는 국민안전처의 김희겸 재난관리실장은 3일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 인터뷰에서 “부산의 경우는 ‘부취제’가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고, 울산의 경우는 그 주변에 공단이 많아 공단에서 평상시 발생하는 이산화황 등의 냄새가 더운 날씨하고 저기압상에서 평상시보다 좀 강하게 퍼진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주민신고 내용, 당일의 기상상황, 대기오염 자료, CCTV 기록, 선박 이동경로 등을 토대로 현장조사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밝혔다.  

‘부취재’란 무색무취한 위험물질에 인위적으로 첨가한 악취를 말한다. 가스의 경우 실제로는 무색무취하지만 부취재를 첨가했기 때문에 누출시 사람들이 인지할 수 있다.

김 실장은 “부취재는 그 자체로 위험물질은 아니다”며 “어느 정도의 양을 흡입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단기간에 했을 때는 (인체에) 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대지진의 전조’라는 소문에 대해서는 “가스냄새가 지진의 전조증상이라는 과학자들의 입장은 사실 없고, 지진 발생 이후에 나타난 현상에 대해서 해석해놓은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전문가들도 관계없다는 말을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에 초기에 시료를 채취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며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함께 가스나 악취, 화학물질 누출사고에 대해서 대응 매뉴얼도 개선하고 냄새 포집장이라든지 전문 인력도 보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울산 가스 악취 합동조사단은 이날까지 예정된 조사를 마치고 4일 결과를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