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광주 북구 전남방직 공장에 있는 부친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동상을 찾아 아버지의 친일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김 전 대표 페이스북.
민생탐방에 나선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북구 전남방직 공장에 있는 아버지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의 동상을 찾았다. 호남과의 인연을 강조하는 한편 부친의 친일 의혹은 강하게 부인했다. 본격적인 대권행보를 위해 호남민심 다잡기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대표는 특히 아버지의 친일 의혹에 대해 “최초 회사 이름을 ‘삼일상회’로 지어 헌병대에게 곤욕을 치렀다”며 부인했다.
김 전 대표는 부친의 친일 의혹이 불거진 작년 10월에도 이 같은 해명을 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우리 아버지는 친일인명사전에 없다. 등재된 ‘김용주’는 부친과 동명이인”이라면서 부친이 야학을 만들어 가르쳤고, 3·1운동의 정신을 이어받아 회사명을 ‘삼일상회’로 지었다는 일화를 소개했다.
김 전 대표의 부친 김용주 씨는 대동아전쟁 당시 일제에 군용기를 헌납하고 조선 청년들이 전쟁에 적극 나설 것을 독려하는 광고 게재로 친일 의혹을 사고 있다.
한편 김 전 대표는 이날 부친의 동상을 찾기 앞서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김 전 대표는 참배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TK의원 초선 회동 추진한다는데) 만나서 무슨 말씀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통령께서 특정 지역의 의원들을 만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에는 비주류가 당 대표가 되는 게 당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병국 주호영 의원 중 한 명을 지지하겠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