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 핀으로 장식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AMG’ 배지가 부착된 프런트 윙, 후면부 트윈 머플러를 비롯해 차량 곳곳을 채운 크롬 장식들은 한 눈에도 일반차량과 사뭇 다른 ‘포스’가 느껴진다.
실내는 강렬한 붉은색 바느질 처리가 인상적인 시트커버, 도어패널, 대시보드, 안전벨트를 시작으로 예사롭지 않은 계기판 디자인과 아래쪽이 편평한 운전대 등 스포츠카와 같은 역동성이 묻어난다. 여기에 센터페시아를 비롯해 각종 버튼과 패널은 은색 크롬과 검은색 하이글로시 소재로 마감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AMG 스포츠 세그먼트는 AMG 엔지니어들에 의해 일반 모델에서 상향 조정된 엔진과 서스펜션, 차별화 된 내외부 디자인을 특징으로 무엇보다 AMG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부분이 가장 큰 매력이다. 하지만 무조건 저렴한 모델이 아닌 디자인적 특별함은 AMG 와는 또 다른 멋을 느낄 수 있다.
C450 AMG 4메틱에는 AMG 스포츠 모델을 위해 상향 조정한 3.0리터 V6 바이 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배기량 2996cc의 이 엔진은 엔진회전수 5500~6000rpm에서 367마력의 최고출력을 발휘하고 일상주행에 최적화 된 2000~4200rpm에서 최대 토크 53.1kg.m의 강력한 힘을 내뿜는다. 뛰어난 초반 가속 성능 역시 장점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km/h를 4.9초 만에 주파하며 최고 속도는 250km/h이다.
또한 C450 AMG 4메틱에는 고성능 AMG 모델에 특화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AMG 퍼포먼스 4메틱 시스템이 적용돼 가속 시 더욱 향상된 구동력을 발휘하며 AMG만의 역동적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AMG C 63과 동일하게 AMG 라이드 컨트롤 스포츠 서스펜션에 적용된 가변식 댐핑 시스템 역시 세 단계(Comfort, Sport, Sport+)의 서스펜션 모드를 제공하기도 한다.
특히 변속 모드에 따라 배기음이 달라지는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일반 주행 시에는 부드러운 배기음을 내뿜지만 엔진회전수 2300~2500rpm대를 넘어서면 강력하고 스포티한 배기음을 선사한다.
평소 전륜에 100%의 힘을 전달하고 주행 여건에 따라 50대 50까지 토크를 후륜으로 배분하는 4메틱 시스템은 C450 AMG 4메틱에서 큰 존재감을 발휘한다. 좌우로 굽이치는 커브에서 예리한 운전대 반응과 함께 차체의 머리가 들어가는 방향으로 어느새 꼬리부분까지 완벽하게 탈출하게 된다. 단단한 서스펜션 반응과 함께 우수한 접지력을 선사하는 4메틱 반응은 꽤 궁합이 잘 맞는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