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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중국 상용비자 발급 전면중단? 외교부 “사실무근”

입력 | 2016-08-03 19:35:00


3일 중국중국대사관이 여행사 초청장을 받아 신청하는 한국인의 상용비자(복수비자)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한반도 배치 결정에 대한 보복으로 해석돼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여해업게에 따르면 중국에서 초청장을 발급해주는 현지 업체가 정부에서 비즈니스 목적으로 특정 기간 여러 차례 중국에 들어갈 수 있는 복수 상용 비즈니스 용무 비자 발급을 위한 초청장 발급을 지난 2일 오후 돌연 중단했다. 중국 영사부는 이날 여행사가 발급한 초청장을 첨부한 상용비자 신청은 일체 접수를 받지 말라는 공지를 보냈다고 알려졌다.

외교부는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다가 뒤늦게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다.

중국비자센터 관계자는 “여행사에서 발급한 초청장으로는 상용비자를 받을 수 없으며, 중국의 유한회사와 국내 대기업의 초청장만 받아주라는 지침을 받았다”며 “또 중국 입국 기록이 없으면 1회만 방문할 수 있는 단수비자만 발급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으로 상용비자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현지 중국 기업으로부터 직접 초청장을 받아야 상황이 된 것이다.

중국 상용비자를 신청하려면 초청장을 첨부해야 하는데, 중국 대사관은 그동안 한국 여행사들이 대리 발급한 초청장도 인정해왔다 그러나 갑자기 “원래 규정을 적용하는 것”이라며 여행사 초청장은 편법이니 인정하지 않겠다고 한 것입니다.

또한 중국 방문기록이 없을 경우 중국 현지 업체의 초청장이 있더라도 복수 상용비자 발급이 불가능해, 일단 1~2회 방문이 가능한 상용 비자를 발급받은 뒤 추후 복수 상용비자 발급을 신청해야 한다고 알려졌다.

여행사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가 사드 배치 때문이라고는 단정짓기는 어렵다. 비즈니스 목적이 아닌 관광비자 발급은 이전과 달라진 점이 전혀 없기 때문에 중국 여행을 앞둔 관광객들은 이번 사태에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주한 중국대사관 영사과에 확인한 결과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오늘 오전부터 잘못된 얘기가 확산하고 있어 공식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기업 및 여행사 등은 “이미 중국대사관으로부터 통보를 받았는데도 외교부는 파장이 확산되는 것을 덮기에 급급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