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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롯데월드타워 연내 완공 가능할까

입력 | 2016-08-04 05:45:00


까다로운 사용승인 절차 등 첩첩산중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연내 완공 및 전망대 공개가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높이 555m, 123층의 롯데타워는 총 공사비 4조원(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몰)으로 당초 12월 말까지 완공해 최상층 전망대를 공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하지만 최근 타워 공사를 총괄하던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구속되고, 검찰의 전방위 수사가 2개월째 계속되는 점, 신동빈, 신동주 형제의 경영권 다툼도 아직 끝나지 않는 점 등을 들어 일반 공개가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3일 “타워 공사는 예정 일정에 맞춰 90% 넘게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다른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 경영권 다툼 등 예측 불가능한 변수는 논외로 치더라도 연내 공개를 위해서는 빠르면 9월말부터 진행될 사용승인과 관련된 각종 검사 및 승인 절차를 넘어야 한다. 업계에서는 사용승인 관련 심사들이 무척 까다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123층 초고층 빌딩을 심사한 전례가 없는데다, 2014년 10월 문을 연 롯데월드몰의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이 누수와 진동 논란으로 영업중지를 받은 ‘전력’이 있어 더 꼼꼼히 따져 보완사항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다. 심사와 승인절차가 늦어도 11월에는 마무리되어야 타워에 들어설 전망대 등 각종 콘텐츠와 관련 소프트웨어의 준비가 가능하다.

그룹 숙원사업으로 오랜 시간 총력을 기울였고, 6월 중국에서 열린 관광계열사(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월드어드벤처, 롯데물산) 합동로드쇼에서 월드타워를 전략상품으로 집중 홍보했던 롯데로서는 애가 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김재범 전문기자 oldfield@donga.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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