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한번 깜빡하자 잠금해제… S펜, 물속에서도 글씨 척척
홍채 인식으로 갤럭시노트7의 잠금 화면을 해제하는 모습. 화면 속 두 동그라미 안에 두 눈의 위치를 맞추면 1초 안에 잠금이 해제된다. 뉴욕=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화면이 잠긴 상태에서 잠금을 해제하려고 하자 화면 상단에 셀카 화면이 나타났다. 눈 모양으로 표시된 두 개의 동그라미에 두 눈의 위치를 맞추면 인식이 되는 방식이다. 통상 인식하는 데에 3초 이상 걸린다는 다른 회사 제품과 달리 0.1초도 채 걸리지 않는 듯 빨랐다. 총 8차례 시도했지만 한 번의 오류도 없이 모두 동일한 속도로 인식을 해냈다. 지금 쓰는 지문 인식은 같은 엄지손가락 지문을 5차례 중복 등록해도 종종 ‘일치하지 않는 지문입니다’라는 에러 메시지가 뜨곤 했지만 홍채 인식은 이보다 인식률이 훨씬 높았다.
이날 제품 전시장에는 대형 수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노트 시리즈 최초로 적용된 갤럭시노트7과 S펜의 방수 기능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아예 제품을 물에 담근 채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들을 선보였다. 일반적으로 화면에 물기가 있는 상태에서 스마트폰이 손가락 터치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과 달리 S펜은 물속에서도 전혀 문제없이 쓸 수 있었다.
웹페이지나 문서를 보다가 모르는 외국어가 나오면 번역 기능을 선택한 뒤 S펜을 가까이 대면 된다. 광학식 문자 인식 기술(OCR)이 적용돼 문서뿐 아니라 이미지 안에 있는 단어도 인식해 번역해 낸다.
메모 기능 속 브러시 도구도 업그레이드됐다. 실제 팔레트에서처럼 색상을 원하는 대로 섞어서 사용할 수 있는 ‘유화 붓’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붓칠을 할 때마다 색상이 섞이고 수채화 농도가 달라지는 효과가 실제 그림을 그리는 듯한 느낌이었다.
뉴욕=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