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의사
올림픽 분위기가 예전만 못한 걸까? 하지만 행사가 시작되면 인간 드라마는 어김없이 펼쳐지리라. 선수들은 리우, 올림픽이라는 플랫폼에서 맘껏 몰입할 것이다. 저마다 다른 사연의 시간들은 짧은 여름의 열정과 함께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발산된다. ‘보다 빠르게, 보다 높게, 보다 강하게(Citius, Altius, Fortius).’ 선수들의 일희일비에 함께 웃고 울며, 그렇게 한여름의 잘 만들어진 영화 한 편은 우리의 추억 속으로 스며든다.
#2016년 9월. 패럴림픽이 시작된다. 아직도 여름 올림픽의 열기가 남아 있는 리우는 겨울을 지나 봄을 맞을 채비다. 이번 올림픽 공식 슬로건(‘A New World’)도 옷을 갈아입었다. 스포츠에 의한 인간의 완성, 한계에의 도전은 어쩌면 신체적 장애를 통해 더 잘 드러나는지 모른다.
#2016년 10월. 겨우내 멀리서 인터넷 트래픽을 긁어모아 이 경기들을 지켜보던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남극의 월동대원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폴라림픽(polarympic)’이 개최된다. 남극에서 펼쳐지는 이 작고 이색적인 행사는 보통 겨울을 지나고 꽁꽁 얼었던 남극바다가 녹으면 열린다. 인근 기지 대원들이 모여 혹한의 겨울을 잘 보낸 서로를 격려하고, 각국의 남극문화를 공유한다. 스포츠 경기를 통한 화합과 국제평화 증진은 또 다른 올림픽의 정신이기에 국경을 초월한 선수들의 불굴의 도전과 희망, 화합은 남극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2018년. 또 다른 남미국가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청소년들의 스포츠 축제가 열린다. 14∼18세 선수들이 참가해 열리는 유스올림픽은 미래 세대가 주인공이다. 향후 올림픽의 진짜 주역이 될 이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창의성과 순수함, 열정과 재미라는 새로운 시대의 코드들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정말 중요한 것을 잃어버린 채 방황하는 ‘사춘기’ 어른들에게 던지는 건강한 울림이 바로 이 축제의 진수다.
곧이어 평창 겨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2년 간격으로 한국, 일본, 중국에서 올림픽이 열린다. 마치 아시아 시대로 이행하는 국제질서의 상징적 모습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 첫발인 평창 올림픽. 말 나온 김에, 남극 올림픽과 같은 제3의 올림픽 연대 개최는 어떨까. 부속 행사로 전국에서 미래 세대가 준비하고 참여하는 미니 올림픽들을 동시에 진행하면 어떨까. 아마도 100년 뒤 미래 후손들이 지난 올림픽 행사를 복기할 때, 분명 의미 있었던 올림픽으로 기억하리라.
고대 그리스 신들을 위한 제전에서 시작된 올림픽도 그 모습이 달라져왔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될 날도 머지않았다. 패럴림픽은 또 다른 측면에서 인간 신체에 대한 의미 있는 도전이다. 단순 형태만을 대체했던 각종 재활 보조도구들이 과학의 힘을 빌려 올림픽이라는 쇼윈도에서 혁신적 선언을 하게 될지 모른다. 시공간을 초월해 남극, 적도, 심해, 우주에서 펼쳐지는 올림픽은 미래 세대와 인류 차원의 도전이 된다.
이어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 의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