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중국 웨이보
쌍둥이를 임신한 여성이 남편의 내연녀가 낸 교통사고 때문에 유산한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중국 여성 A 씨가 지난달 18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8시 40분경 중국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의 한 호텔 주차장에 자신의 흰색 포르쉐 차량을 세우고 열린 창문을 통해 가방을 꺼내고 있었다. 그 때 다른 차량이 자신의 차를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 매체는 중국 인민망의 보도을 인용, A 씨가 사고 후 잠시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했지만 결국 쌍둥이를 모두 잃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A 씨는 왼쪽 다리, 둔부 골절 등을 입었다. 그가 당시 임신 몇 개월이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를 낸 운전자는 A 씨 남편의 내연녀로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A 씨 남편과 지난해 10월 메신저를 통해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으며 “그와 나는 서로가 없으면 살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날 운전 중 우연히 내연남의 흰색 포르쉐 차량이 호텔 쪽으로 가는 것을 보고 따라갔는데 운전자가 내연남이 아닌 그의 부인인 것을 알고 깜짝 놀랐으며 의도적으로 A 씨를 다치게 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A 씨의 남편은 “사고 차량 운전자와는 오래전부터 연인 관계를 끊으려 하고 있었다”며 “그녀에 대한 감정이 없어진 지 오래”라고 주장했으며 그가 자신의 휴대폰 사진을 통해 본처의 얼굴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밝혀, 일부러 사고를 냈을 수 있다고 의심했다.
한편 현지 공안당국은 사고 운전자가 내연남이 자신을 멀리하는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2일 그를 고의상해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번 사고에 대한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