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웹툰을 바탕으로 한 영화 드라마 같은 2차 저작물이 ‘한류 효자’로 떠오르고 있다. 일본의 한 서점을 찾은 손님이 단행본 누적발행 100만 부를 돌파한 NHN엔터테인먼트의 웹툰 ‘리라이프’를 살펴보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 제공
원작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네이버 웹툰과 네오위즈게임즈가 내놓은 마음의 소리 게임은 서비스 시작 전에 이미 100만 명이 신청을 하는 인기를 누렸다. 치즈인더트랩은 최고 시청률 7.1%를 기록하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체 방송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웹툰의 저력을 확인한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웹툰의 2차 저작물을 들고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네이버는 최근 웹툰 ‘기기괴괴’를 중국에서 영화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네이버는 현재 전 사업부문 중 유일하게 웹툰 부문을 지난해 2월부터 CIC 형태로 두고 있다. 2013년부터 올해 5월까지 27건의 2차 저작물 판권 계약을 체결했는데, 최근 들어 계약 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올해 말이면 40여 건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일본 시장에서 자사 웹툰 서비스인 ‘코미코’가 인기를 얻자 지난해 10월 아예 일본 법인 사명을 ‘NHN 코미코’로 바꿨다. 기존 일본 법인은 ‘NHN 플레이아트(Playart)’로 게임 사업 중심으로 바꾸고, 웹툰 브랜드인 코미코를 앞세워 지주회사 체제로 개편한 것이다.
다음웹툰컴퍼니 대표로 내정된 박정서 카카오 웹툰파트장은 “웹툰은 모바일 시대의 대표 콘텐츠이자 2차 저작물의 핵심 원천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투자를 확대해 웹툰 작가와 카카오가 함께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고 밝혔다.
곽도영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