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의 ‘안방’격인 호남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이 국민의당을 앞서거나 근소한 차이로 따라 잡고 있기 때문이다.
4일 무등일보와 리서치뷰에 따르면 광주·전남 지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당이 38.1%로 더민주당(37.4%)과 0.7%포인트 차였다. 특히 더민주당 소속 의원이 없는 광주에서도 당 지지도 39.8%를 얻어 국민의당(36.5%)을 앞섰다.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이미 6월 마지막 주부터 광주 전남·북 등 호남 지역 지지율이 더민주당으로 역전됐다. 국민의당 선거비용 리베이트 의혹 등 악재가 겹치면서 지지율이 하락한 탓이다. 특히 더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호남을 방문하고 지역합동 연설회 등 세몰이가 예정돼 있어 국민의당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여전한 만큼 친문 인사가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게 되면 호남 민심이 더민주당에 등을 돌리면서 당 지지율도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