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스마트폰 업체인 화웨이가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원을 영입했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을 벌이고 있는 화웨이가 인재 영입으로 전선을 넓힌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화웨이 측은 중국 국적인 허훙뤠(何鴻略) 전 삼성전자 전무를 중국 본토 담당 소비자사업부문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허 부사장은 4년여 동안 삼성전자에서 중국, 홍콩, 대만 등 중국권 영업 및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는 두 회사를 따라잡기 위해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애플 아이폰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참여했던 애비게일 브로디 디자이너를 영입해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측은 “계약이 만료돼 화웨이로 이직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