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림픽체조대표 우치무라 고헤이.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통신사 자초지종 듣고 요금 할인
일본의 기계체조 스타 우치무라 고헤이(27·사진)가 브라질에서 ‘포켓몬’을 잡으려다 ‘데이터 요금 폭탄’을 맞았다.
일본 닛칸스포츠는 2일 “브라질에서 ‘포켓몬고’ 게임을 하던 우치무라에게 50만엔(약 550만원)의 통신 요금이 청구됐다”고 전했다. 브라질로 떠나면서 핸드폰을 로밍했던 그는 데이터 정액요금제를 따로 설정하지 않았고, 게임에 정신이 팔린 틈에 요금이 산더미처럼 불어났다. 의도치 않게 많은 통신 요금을 납부하게 된 우치무라는 충격에 빠졌다. 이를 지켜본 동료 시라이 겐조도 “우치무라가 식사시간에 요금을 확인하고 굉장히 낙담해있었다”고 귀띔했다.
우치무라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의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선수권대회 6연패를 달성했고, 2008베이징올림픽에선 은메달, 2012런던올림픽에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닛칸스포츠는 우치무라의 황당한 사건을 전하며 “포켓못은 잡지 못했지만, 금메달은 꼭 획득할 것”이라며 믿음을 보냈다.
브라질 현지에서 ‘포켓몬고’를 외치던 이들의 바람 또한 드디어 현실이 됐다. 그동안 선수들은 이 게임을 즐길 수 없어 불평을 호소했고, 에두아르도 파에스 리우시장도 직접 나서서 포켓몬을 리우 시로 초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에 게임 개발사인 나이안틱랩스는 4일(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중남미를 대상으로 서비스국가를 확대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라틴아메리카 팬들과 방문객,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공식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