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묘역서… 현대그룹 100명 참석
5일 현대상선 분리 맞아 조용히 치러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3주기 추모식이 4일 현대그룹 주관으로 열렸다. 지금까지 추모식은 고인의 묘역과 금강산 온정각 고인 추모비 앞 등 두 곳에서 진행됐지만, 남북관계가 경색된 올해는 금강산 추모식은 생략됐다. 또 그룹의 주축이던 현대상선도 계열분리를 앞두고 있어 추모식은 최대한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현대그룹은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에 있는 정 전 회장의 묘역에서 고인의 추모식을 진행했다. 추모식은 고인의 부인인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장녀 정지이 현대그룹(현대유엔아이) 전무를 비롯해 이백훈 현대상선 사장 등 현대그룹과 현대상선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졌다.
추모식에 참석한 현 회장과 참석자들은 고인을 추모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와 남북경협의 전망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우리는 금강산을 언제 갈 수 있을까요?”라고 물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고 현대그룹 측은 전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