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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올림픽 축구 한국 대표팀이 후반전 들어 소나기 골을 퍼부으며 피지에 대승을 거뒀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8시(이하 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에 위치한 폰치 노바 아레나에서 피지와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류승우의 해트트릭, 권창훈, 석현준의 2득점과 손흥민의 페널티킥 골로 8-0으로 승리했다.
포백라인에는 심상민, 정승현, 최규백, 이슬찬이 나서고, 구성윤이 골문을 지켰다. 와일드카드 공격수 석현준과 손흥민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라인을 올려 피지 골문을 공략했다. 전반 2분 황희찬이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고 전반 4분 이슬찬의 중거리 슈팅은 아쉽게 피지 골키퍼 선방에 걸리고 말았다.
주도권을 완전히 잡았지만 피지는 두텁게 수비벽을 형성하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시도하며 한국의 공격을 막아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렀지만 한국은 점유율에 비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지 못하며 고전했다. 밀집 수비 지역에서 무리한 드리블과 짧은 패스 시도가 자주 어긋났다.
선제골을 만들어낸 한국은 이후에도 추가 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37분 류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은 한국은 문창진이 실축하면서 절호의 추가 골 기회를 무산시켰다.
더 이상 피지 골문을 열지 못하며 전반전은 한국의 1-0 리드로 끝났다.
후반에도 한국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초반은 전반전 같은 흐름이 이어졌다. 두 번째 득점은 후반 16분에 나왔다. 권창훈이 문전 혼전 중 받은 패스를 침착하게 골문 구석으로 차 넣었다.
권창훈은 후반 17분 곧바로 한 골을 추가하며 답답하던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곧바로 류승우가 한 골을 더 터트리면서 한국은 1분 남짓한 사이에 3골을 퍼붓는 집중력으로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점수 차를 5-0으로 벌렸다. 손흥민에 득점에 이어 석현준도 후반 32분 골 맛을 봤다.
석현준은 골문 앞에서 상대 골키퍼 손을 맞고 나온 공을 그대로 차 넣으며 피지의 전의를 상실케 했다. 석현준은 후반 44분 헤딩으로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추가 시간 류승우가 해트트릭을 완성한 한국은 8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큰 점수 차이로 벌어지자 피지도 공격을 시도했지만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한 채 경기가 끝났다. 한국은 피지에 대승을 거두며 조별 예선 첫 단추를 잘 꿰었다. 앞서 열린 독일과 멕시코 경기가 2-2 무승부로 끝나며 한국은 일단 조 선두로 등극했다.
한편, 피지를 꺾은 한국은 8일 독일, 11일 멕시코와 맞대결을 펼친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