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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 피지에 8-0 대승…독일과 2차전 상승세 이어가나

입력 | 2016-08-05 11:35:00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신태용호’가 5일(한국 시간) 브라질 사우바도르에서 열린 피지와의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축구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8-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최전방에 공격수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선발로 내세웠다. 2선 공격진에는 미드필더 류승우(레버쿠젠)와 문창진(포항), 권창훈(수원)이 나섰다. 전반 초반 한국은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지만 피지의 밀집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답답했던 한국 공격의 활로를 뚫은 것은 류승우였다. 그는 전반 32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낸 뒤에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37분 류승우가 페널티킥을 얻어내 점수 차를 벌릴 기회를 얻었지만 문창진이 실축해 아쉬움을 남겼다.

1-0으로 앞선 채 시작한 후반전에서 한국은 ‘골 폭죽’을 터뜨렸다. 후반 16분과 17분에 권창훈이 연속으로 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18분에는 류승우가 자신의 두 번째 골이자 한국의 네 번째 골을 넣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신태용 감독은 후반 24분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석현준(FC포르투)과 손흥민(토트넘)을 동시에 교체 투입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게 했다. 손흥민은 후반 27분 페널티 킥으로 골을 넣었다. 석현준은 후반 31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후반 45분에는 헤딩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류승우는 후반 추가시간에 한 골을 추가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날 대표팀은 강점인 2선 공격진과 한동안 컨디션이 저하됐던 와일드카드 공격수 2명이 모두 골 맛을 보면서 상승세 속에 독일과의 조별리그 2차전(8일)을 준비할 수 있게 됐다. 독일과 멕시코는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바도르=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