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적인 그녀’ 포스터.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
내년 SBS가 방송할 예정인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의 여주인공이 최종 확정됐다 돌연 무산되면서 그 속사정에 대한 궁금증이 일고 있다.
‘엽기적인 그녀’ 측은 5월 여주인공 캐스팅을 위한 오디션에서 총 1789명을 대상으로 한 차 서류전형을 통해 89명을 통과시켰다. 2차에서는 과제를 통해 연기력을 검증하고 상대역인 주원과 어울림에 중점을 둬 최종 후보 10명을 선정했다.
최후의 1인을 꼽는 과정에서는 공정성을 높이며 공감을 사기 위해 누리꾼의 의견도 수렴했다.
그러나 김주현의 출연이 백지화하면서 여주인공의 자리가 비었다. 내년 방송을 위해서는 이제 제작에 착수해야 하지만 원점으로 돌아간 셈이다.
제작진은 현재 공석을 메우기 위해 분주하지만 오디션에서 탈락한 후보자를 다시 검토하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렇다보니 아예 새로운 인물을 물색하고 있다. 결국 누리꾼의 의견을 반영해 다수가 만족하는 여주인공을 뽑으려 했던 의도도 무의미해졌다. 이로 인해 김주현을 포함해 탈락한 1788명이 마지막에 남는 1인이 되기 위해 쏟은 땀과 시간이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5일 한 방송관계자는 “최종 발탁된 여주인공을 두고 제작사와 방송사 사이의 견해에 차이가 있었다”면서 “빠른 시일 안에 여주인공을 결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