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故 정몽헌 회장 기일 맞아… 현대상선 분리 아쉬움 담은 편지도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남편인 고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기일이었던 4일 그룹 계열사 전체 임직원 5000여 명의 가정에 포장된 삼계탕 4마리와 편지를 보냈다.
현 회장은 편지에서 “기일에 즈음해 현대상선이 현대그룹과 이별하게 되면서 현대상선의 발자취를 되새겨 보고 국가경제적 위상을 새삼 느끼는 등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인사 다니던 직원들의 모습이 눈에 선해 현대상선 임직원 여러분과 이별한다는 것이 아직도 와 닿지 않는다”며 “새롭게 마련된 기반을 바탕으로 반드시 최선두의 글로벌 선사로 성장해 오대양을 누비는 늠름한 모습을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부탁했다.
5일 현대상선 채권단이 출자전환으로 받은 신주를 상장하면서 현대상선은 공식적으로 현대그룹에서 분리됐다. 1976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버려진 유조선 3척으로 회사를 세운 지 40년 만이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