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레이디의 높은 인기는 패션업계에서 이른바 ‘미셸 오바마 효과’란 말로 입증됐다. 뉴욕대(NYU) 경영대학원 교수에 따르면 미셸이 입은 옷 189벌을 만든 의류회사들의 주가 분석 결과, 3800만 달러의 주가 상승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의 자식농사도 성공적이다. 큰딸은 내년 하버드대 진학을 앞두고 있다. 명문 사립고에 다니는 둘째 딸은 방학을 맞아 식당 알바를 시작했다. ‘최대한 평범한 삶을 살도록 하겠다’는 부모의 교육철학에 따라 ‘겸손한 금수저’의 면모를 보여준 것이다.
▷4일은 오바마의 55번째 생일날. 어제 그가 백악관의 주인으로 보내는 마지막 생일파티가 열렸다. 가수 비욘세와 제이지 부부, 스티비 원더 등 스타들이 대거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최고의 생일선물은 CNN의 여론조사 결과였다. 국정수행 지지도가 54%로 치솟으면서 두 번째 임기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그가 격정적인 찬조연설을 펼친 민주당 전당대회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임덕을 걱정할 임기 말년에 한창 때보다 높은 지지율이 나왔으니 늦복이 터진 셈이다.
고미석 논설위원 mskoh119@donga.com